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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맞이한 사춘기는 강아지로 해결

by 캐나다루루댁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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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루루댁입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이 성장하는 속도 인데요, 꼬맹이었던 삼남매가 점점 사춘기 소년과 소녀로 여러가지 감정 변화를 부모로서 마주하게 될 때, 아! 우리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컷구나! 를 체감하게 되지요.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순간 사춘기를 데비해서,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의 파도처럼 몰아치는 사춘기를 안정시켜주고, 집에 돌아오면 심하게 반겨주는 귀여운 털복숭이 친구가 집에 늘 있다면, 뭔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강아지로 인해 움직일 일들이 많이 생길것 같아서 남편과 루루는 큰 결심을 하고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마음 먹기에 이릅니다.

 

강아지가 집에 온 첫날 사진
강아지가 집에 온 첫째날

 

강아지를 어디에서 데리고 오지?

 

먼저 강아지를 어디에서 입양해야할지 정해야 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강아지 분양을 해주시면 더욱 좋겠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한국처럼 애견을 판매하는 애견샵도 캐나다에서는 보이지 않다보니, 마음은 굴뚝 같은데 강아지를 데려올 방법이 없어서 참 막막했지요.
그러다가 알게된것이, 캐나다의 중고 거래 사이트로 유명한 키지지에서 강아지도 분양을 한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키지지앱에 들러 붙어서 아기 강아지들 사진을 보며, 서로들 선호하는 사진을 고르고 한동안 신나했답니다.
그런데, 이곳 캐나다에서는 순종 강아지를 선호한다거나 등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보통 한국에 있을때는 순종이냐 아니냐로 가격차이도 많이 나고, 믹스견에 대한 시선이 그닥 긍정적이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곳은 많은 종류의 강아지들이 믹스견이었고, 믹스견이라해서 분양가가 더 저렴하다던지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강아지 종류나 희귀성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지는것 같긴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루루의 생각입니다.

 

어떤 종류의 강아지를 선택할까?


고민 고민끝에 청소가 덜 힘든, 그러니까 털이 좀 덜빠지는 종류로 찾게 되었고, 그런 강아지가 푸들과 믹스된 종류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결혼전부터 코카스파니엘을 무척 좋아했던 저는, 이상하게 귀가 길쭉한 강아지들을 보면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사진을 보고있던 찰나에 푸들이 믹스된 카바푸 라는 강아지를 보게되었습니다. 
푸들처럼 털이 복실복실 하고, 카발리에 킹 찰스 라는 강아지의 길쭉한 귀와 길다란 털이 푸들과 적당히 섞여있는 곰돌이 같은 외모에 한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이런 강아지를 '카바푸' 라고 한다는군요.


우리는 이 강아지를 만나기 위해, 농장을 방문했고,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농장의 잔디밭에 말들이 유유자적 걸어다니고,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걸 보았습니다. 엄마강아지가 대략 6마리 정도의 카바푸를 낳은 것 같았어요. 그 중에 한 녀석이 우리 둘째 아들에게 조용하게 다가와 싸~ 악 안기는게 아니겠습니까? 둘째 녀석이, "엄마, 나 이 강아지 데려가고 싶어." 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가 직접 선택한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강아지를 분양 받은 가격

 

보통 강아지를 분양받는데 얼마나 하는지 루루는 잘 모릅니다. 다만, 캐나다에서도 아주 비싼것 같긴 합니다. 
우리는 남자 카바푸 강아지를 데리고 왔고, 요녁석의 가격은 $800 이었는데, $700불만 받으셨습니다. 한화로 70마넌 정도인건데 진짜 맘먹고 데리고 와야하는 작은 생명이지요. 강아지를 차에서 데리고 오던 순간부터 집에 데리고 와서도 삼남매가 다닥다닥 붙어서 떠날줄을 몰라했습니다. 지금은 모든 일이 엄마 아빠 차지가 되어버린건 안비밀 이지만, 이 어린 강아지때문인지 루루의 남펴과 루루도 마친 신생아를 집에 데리고 왔을때처럼 부부가 강아지를 한 마음으로 보살피고있는 모습에 약간 신혼의 기분마져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강아지 이펙트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서 생활의 리듬이 다 달라졌습니다. 오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꼭 밖에 나가서 걸어야 하고, 그때만 배변활동을 하는 울 집 강아지로 인해 온 식구가 한 번씩은 꼭 나가서 걸어야했습니다. 남편은 강아지 털을 빗기고 깍이고, 루루는 강아지 밥 담당입니다. 한 달에 2번 정도 목욕은 아이들 몫입니다. 
산책은 모든 식구가 돌아가면서 하고, 강아지로 인해 식구들이 모두 바빠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더 몸을 움직이게 되게 가족이 모이는 시간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거야 말로 강아지 이펙트로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있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있다면, 강아지를 함께 입양하고 돌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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