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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살면서 습득한 막걸리 레시피 - 너무 쉬움 주의

by 캐나다루루댁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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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댁 루루입니다.
오늘은 캐나다 살면서 루루만의 손 쉬운 방법으로 터득한 막걸리 레시피 공개하겠습니다. 너무 쉽다는거 안비밀 입니다.
루루네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때, 이곳의 리쿼 스토어에는 소주도 구하기 힘들고, 더구나 막걸리는 아예 팔지도 않았습니다.
루루남편이 한국에서 엄청난 애주가였는데, 그것도 아주 한국적인 입맛을 갖고 인생을 살아오던 사람이 갑자기 캐나다에 와서는 소주도 귀하고, 막걸리는 구경도 할 수 없으니 이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헛헛하였을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해산물 구경하기는 하늘 별 따기!
루루의 요리 솜씨는 당시 너무 미천해서 매번 밥맛도 다르고 국 맛도 다르게 하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던 요리실력으로 우리 가족들 모두가 괴로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중국마켓에서 구입한 미디엄펌 두부(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먹는 단단함)로 - 두부김치를 해먹을때면, 남편은 막걸리에 대한 향수로 쓰러질 지경이었지요. 루루는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 옛날 친정엄마가 엄마 어릴적엔 모두가 다 집에서 막걸리를 담아 먹었다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에는 한국 마트에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여러가지 판매하고 있는것을 보았는데, 가격도 만만치않고, 막상 담궈 먹어보면 내가 원하던 그 맛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루루는 모든 유튜브와 웹사이트, 블로그 까지 다 검색을 하고 가장 쉽고 빠르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레시피를 정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막걸리 간단 레시피 순서

 

준비물: 요리용 온도계, 막걸리를 거를 수 있는 천이나 망, 적당한 사이즈의 유리병 또는 빈통, 닷맛을 낼 수 있는 재료(설탕, 뉴슈거, 꿀 - 아무거나 다 좋음) , 액티브 드라이 이스트, 누룩가루(젤 중요) 

  1. 먼저 따뜻한 밥이 필요합니다. 막걸리를 위해 밥을 새로 한다던가 그럴필요가 전혀없습니다. 밭솥에 밥이 넉넉히 있다면,
    밥을 3공기~5공기 정도, 또는 훨씬 넉넉히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적당히 큰 유리병에 뜨거운 밥을 반 정도 넣었습니다.
    뜨거운 밥에 물을 조금씩 부어서 온도계를 꽂았을때 40~50도 사이가 되도록 만들어줍니다.(요정도의 온도가 발효가 잘 됩니다.)

  2. 온도가 적당해졌다면, 밥양의 3분의 1정도 누룩가루를 넣어주시고 나무주걱으로 얼길설기 섞어줍니다. 
    준비된 액티브 드라이 이스트 1스푼 넣어줍니다.(발효를 더욱 빨리 되게 도와줍니다.)

  3. 다 되셨다면, 입구를 얇은 면이나 바람이 통할 수 있는 천으로 감싸주고, 2 - 3일동안 하루에 1~2회 휘휘 져어줍니다.
    2 - 3일 후엔 뚜껑을 덮어주시고, 저어주실때만 살짝 엽니다. 날씨나 집안 온도에 따라서 발효가 2일만에 다 되기도 하고, 약간 서늘한 날씨는 3일 정도 실내에서 묵혀주시면 좋습니다.

  4. 망을 이용해 막걸리는 큰 대접에 내려주시고, 이때 내린 막걸리는 완전 액기스 이기 때문에 물을 추가하여 농도에 맞게 조절해주시고 설탕이나 뉴슈거 같은 단맛을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해주시면 완성 입니다.

  5. 빈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2틀 정도 두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막걸리 담그기

 

수제 막걸리 맛은?

 

집에 만들어본 소감은 만족도 100% 였습니다. 
물론 처음 했을땐 긴가민가 했지만, 몇 번 해보다보니 너무 쉽게 할 수 있고, 시간과 온도가 다 알아서 해줍니다. 남편도 사먹는것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막걸리가 훨씬 맛이 깊고 목넘김도 부드럽다고 합니다. 루루는 술을 잘 못하지만, 애주가 남편덕에 술 내리고 익히는 기술이 한 해 한 해 발전해갑니다. 좋은일일까요? 안좋은 일일까요? 어쨌든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 하니 좋은일 입니다.^-^ 루루의 요리실력과 손재주는 날로 늘어가고, 남편은 그 덕에 건강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술과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입이 귀에 걸립니다. 
아무것도 아닌 수제 막걸리로 루루 남편은 다음날도 열심히 일하러 캐나다 사회로 뛰어들었습니다. 누군가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아들과 남편은 잘 먹이면 손 갈게 없다던 그 말. 약간 맞는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해외살이 하면서 아쉬움 컸던 막걸리에 대한 문제를 루루네는 이렇게 해결하여 가정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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